분류 전체보기 (65)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태령의 밤: 시민과 농민의 연대가 만든 승리의 순간 12월 21일 밤, 광화문 집회를 마치고 방배동에서 술을 마시던 중, 트위터(현 X)와 신문 기사로 남태령에서 농민과 경찰 간 대치가 벌어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미 시민들이 농민을 돕고 있지만 사태가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것 같고, 그날 밤 강제 진압이나 연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함께 전해졌다. 고민할 새도 없이, 나는 곧장 택시를 잡아타고 남태령으로 향했다.현장: 차벽과 트랙터 사이에서현장에 도착하니, 경찰 버스들이 잔뜩 모여 차벽을 이루고 트랙터를 포위하고 있었다. 그 앞에서는 농민을 지지하러 나왔다가 불법 체포된 시민들을 태운 경찰차를 시민들이 둘러싸고 연행을 막고 있었고, 한편에선 사복 경찰관이 조롱 섞인 언행으로 시민들을 자극하며 갈등을 유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나는 차벽을 피해 .. 민주주의를 지킬 마지막 기회, 광화문에서 우리가 만들자! 윤석열의 내란 시도로 부터 2주가 조금 넘었다.내란의 주모자 윤석열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며 뻔뻔하게도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대통령 경호처는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있다.내란에 동조하는 여당 의원들은 오히려 야당을 공격하며 역공을 펼치고 있다.조중동을 비롯한 주류 언론은 민주당이 독주한다며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우리는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민주주의를 빼앗으려는 세력과 싸워왔지만, 최근 며칠의 상황은 그 현실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한다.지난 토요일 여의도 만큼이나 이번 토요일 광화문이 중요해졌다.이번 토요일에 광화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오는지가 탄핵 인용 여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모두 이번 토요일 광화문으로 함께 나와 민주주의를 지킵시다! 🔥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사회대개혁! 범국민대행.. 민정당은 역사의 뒤켠으로 사라져야 할 때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정당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위법적인 내용이 다수 포함된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우리나라의 헌정질서를 위협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여당 국민의힘은 105명의 의원이 탄핵안 표결에 불참하며, 권력 유지를 위해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단순한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민정당에서 시작해 국민의힘으로 이어진 반민주적 정치 세력의 오랜 패턴의 연장선에 있다. 1979년 12월 12일, 육군 내 불법 사조직 하나회의 전두환, 노태우가 이끄는 신군부는 군사 반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권력을 위해서라면 국민의 생명과 민주주의도 서슴없이 짓밟았다. 대표적인 예가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에 반발해 일어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다. 이 과정에서 신군.. Per Se, NYC 뉴욕 최고의 다이닝 중 하나라고 소개 받은 Per Se 에서의 저녁식사. 언젠가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고서 오직 여기에 오기만을 위해 돈을 따로 조금 모아뒀는데, 마침 출장이 뉴욕으로 잡혀서(!) 생각보다 빠르게 방문했다. 미쉐린 가이드에도 3스타로 등재된 곳인 만큼, 큰 기대를 하고 방문했다. 후기를 요약하자면, 이 가격 대의 다이닝은 처음 와봤지만, 확실한건 코스 처음부터 끝까지 돈 생각 안 하고 음식에 집중할 수 있었던 시점에서 대성공이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에 주방을 투어 시켜줘서 좀 둘러봤는데, 주방도 굉장히 체계적으로 돌아갔고, 파이프라이닝의 결정체와도 같았다. 처음에는 샴페인을 한잔 주는데, 그냥 적당히 잘 만든 샴페인 느낌이다. 청량감 있으면서도 잔에 충분히 두면 빵 같은 느낌도.. 2023년 회고 Facebook에 업로드 했던 2023년 회고 글. 일단 티스토리에도 옮겨둔다. 마크다운 기반의 더 나은 + 영속성 있는 블로그 서비스를 찾아봐야 하는가 고민 중. 2023년 회고 2023년 한 해는 예년에 비해 비교적 평안하게, 쉬어갈 수 있었던 한 해인 것 같습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때로는 젊은 나이에, 벌써부터 매너리즘에 빠진채 살아간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편안하게 산 것 치고는 수확이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일까요? 그런 만큼, 어떤 것을 얻었고, 어떤 것을 잃었는지 정리해보는게 더욱 중요할 것 같았습니다. 직장 올해 초, 현재의 직장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며 가장 즐겁게 협업했던 사람들과 다시 일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직장에서는 한 해 내내 즐겁게 일 했.. Massively Parallel Computing Model 이 글에서는 분산 처리와 관련하여 최근에 제시된 두 계산 모델에 대해 간단히 알아본다. 또한, 그 계산 모델 상에서 돌아가는 잘 알려진 (그러면서도 이론적으로 중요한) 문제에 대한 알고리즘 및 계산 이론적 결과를 알아본다. 다만 이 주제에 대해 deep 하고 formal한 내용은 전혀 다루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두 계산 모델에 대한 이해를 조금 만드는 정도를 목표로 한다. 이 글에서 "높은 확률"은 최소한 1 - (polynomially small) 이상이라 이해하면 좋다. Massively Parallel Computing Model (MPC) 먼저, Massively Parallel Computing Model(MPC)에 대해 알아보자. MPC는 다음으로 구성되는 계산 모델이다: 입력 데이터 크기 $.. 2023-04 출장 (3) 시애틀 시애틀 마지막 날 저녁 식사로 벨뷰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스테이크 하우스에 갔다. (난 잘 모르고, 직장 동료분께 추천을 받았다.) 스테이크는 솔직히 뉴욕에서 먹었던 울프강 등의 다른 스테이크 하우스가 더 나았던 것 같다. 시애틀에서 먹었던 다른 스테이크 보다는 그래도 더 낫긴 했다. 하우스 와인의 퀄리티는 되게 괜찮았다. 소금을 세 종류나 줬던게 되게 신기하긴 했다. 세 소금의 염도와 풍미 모두 꽤 차이가 났다. 시애틀에서 샌프란으로는 비행기를 타고 내려갔는데, 가는 길에 하늘이 예뻐서 찍었다.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에 내렸는데 시애틀에서와 달리 날씨가 훨씬 좋았다. 곧장 Lyft를 타고 회사로 이동했다. 역시 본사 사무실인 만큼 $150M 시리즈 C 때의 기념품(?) 같은게 있었다. 낮에는 회사에서.. 이사 준비: 가구 배치 가늠해보기 (feat. Archisketch) 2년여 간의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분당의 투룸 아파트에 월세를 얻어 이사할 예정이다. 현재 거주하는 원룸 오피스텔과 별 차이 없는 가격에 거주하면서도 집이 넓어지는게 매력이 있어 이사를 결정했다. 이게 이유의 전부는 아니고, 서울보다는 조금 더 조용하면서 출퇴근이 어렵지 않고, 인프라도 좋은 동네에 살게 되었다. 소거법으로 선택지를 제거해나가다 보니 결국 마지막 남은 선택지가 분당이었다. 일단 집 계약은 마친 상태이나, 아직 이사까지 시일이 남기도 했고 사야 할 가구도 많아서 일단 배치를 조금은 체계적으로 (저는 MBTI가 P입니다. 이 정도면 제 기준 체계적..인 것임) 해보기로 했다. 이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많지만 나름 재밌기도 하고, 또 블로그에 올려놓으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 2023-04 출장 (2) 시애틀 귀찮아서 거의 사진만 있다. 미국 와서 굴을 몇 번 먹었는데 한국 굴보다 맛있긴 한데 너무 많이 비싸다. 그래도 나는 미국 굴이 더 좋다. 한국에서 생굴을 처음 먹은 날에는 노로 바이러스에 걸렸는데, 미국에서는 아무리 먹어도 안 걸렸던 것 같다. 아마존 배송 트럭에 적힌 문구가 재밌었다. 하루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갔는데 애피타이저로 나온 닭 간 무스가 맛났다. 해질녘에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돼지고기, 소고기 등 다양한 고기의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전부 좋았다. 지나가다 본 시애틀의 구글 오피스. 구글을 놀러간건 아니고 저기 아래에 있는 TAPSTER라는 가게에 가서 간단히 한 잔 했다. 카드를 찍고 맥주를 따라 마신 후 마신 양에 비례하는 돈을 내는 시스템인데, 한국에서도 비슷한 스타일의 펍에 .. 2023-04 출장 (1) 출장 계획 지난 주 목요일에 팀 회식으로 회사 근처에서 간단히 참치를 먹었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몰타 참치라는 참치집이었다.) 여튼 회식을 마치고 배부르고 나른한 상태로 2분기 계획을 위한 1:1 미팅에 들어갔다. 그런데 자주 협업하는 동료 분께서 4월 10일 주 부터 4월 17일 주까지 출장을 가지 않겠냐고 물어보셨다. 애초에 급한 일이 있었던 것이긴 하다만, 미국에 가서 새로운 분들과 안면도 트고 우리 팀이 한 일에 대해 발표도 하면 재밌을 거라는 생각에 흔쾌히 승낙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가장 큰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병무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를 조금 넘는 목요일 오후와 금요일 뿐이었다. 그래서 재빨리 국외여행허가서와 출장 증빙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