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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공상

어린 시절부터 나는 여유로운 시간에 멍 때리며 공상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멍 때리며 공상하면 현실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멍 때리며 한 공상 중 기억에 남는 것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한다. 이 글은 나의 허무한 생각을 기록한 가장 첫 글이 될 것이다.

 

초등학생 때 학교 수업시간에 멍때리며 했던 생각 하나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었다. 당시 나름 열심히 고민해봤는데, 생각이란 무엇인지 부터 정의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고, 결국 생각이란 무엇인지를 열심히 고민해봤었다.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다다랐다.

 

Q. 인간이 하는 생각(혹은 인간이 꾸는 꿈)은 반드시 인간의 언어로 표현될 수 있는가?

 

만일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참이라면, 인간의 생각은 자연어로 표현될 수 있는 것들의 집합의 부분집합이 될 것이고,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문장을 (deterministic 하지 않게) 생성해내는 기계를 만들면 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거짓이라면 더 재밌을 것 같다. 나는 지금까지 언제나 꾸는 꿈 혹은 하는 생각을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인간이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어쩌면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내 생각에 한계를 만드는, 비효율적인 표현 방식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다음의 새로운 질문도 떠올리게 되었다.

 

Q. 모든 언어의 표현력은 동일한가?

 

여기에서, 언어의 표현력이라 함은 언어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많을수록 강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시 말해서, 이 질문은 (고유명사들의 집합이 주어지면) 한 언어로 된 문장을 반드시 다른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된다.

 

아직 답은 모르겠다. 영원히 모를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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